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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인사동 나갔다 소나기를 핑계로
대학로 전시장으로 일찍 돌아왔습니다.
전시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첫 날 같이 관람객들을 맞아 성심껏 설명을 했습니다.
23일 첫 관람객이 5000번째 입장객이었습니다.
기념품을 증정하고 축하를 해 주었습니다.
7시, 2월 17일부터 66일간의 전시를 마치는 순간
그동안 항상 옆에서 도움을 주었던 분들이
어린이 워크샵을 진행한 세미나실로 안내해 들어가니
어두운 방에서 Time to Say Good bye 멜로디가 흐르며
촛불이 올려진 케익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두 달여 지칠만한데도 변함없는 자세로
전시회의 갖가지 일을 도와준 10여명의 서포터들이
박수를 치며 축하의 눈길을 쏟아부어 주었습니다.
당황스럽고 부끄럽고 계면쩍어
인사말도 제대로 못하고 고마움을 표하지도 못했습니다.
어떻게 보답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하던 일을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였습니다.
학기 말까지 남은 기간 소홀했던 강의를 보충하고
학생들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전시기간중 얻은 새로운 아이디어들도 발전시켜
또 다른 Design and Order in Everyday Life 전시회를
준비하는 일에도 여력을 활용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06년 4월 25일
everyday eARthday!
윤호섭
* hoseobyoo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