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ouncement

View Articles

Name

hoseobyoon

(2003-02-27 15:57:32 )

Subject

" Turkiye!, 칸카르데쉬! "

[English]
안녕하세요?

아래 글은 터키 의사협회의 요청에 의해서 한국, 터키 두나라의
친선과 환경을 주제로 작성한 글입니다.
터키의사협회 홈페이지 http://www.humerus.net 에 올려졌습니다.

--------------------------------------------------------------
Turkiye!, 칸카르데쉬!

별과 달, 붉은 색의 국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Orient Express,
이스탄불, 수도는 고원에 위치한 앙카라,
한국전쟁에 참전해서 피를 흘린 용맹한 혈맹의 나라,
지난 Korea Japan 월드컵 2002 때 한국을 이기고 3위를 한 축구 강국,
아는 사람은 오직 두 사람, 터키의 국부 무스타파 케말과
최근 알게 된 의학도 Ahmet Altun 뿐인 나라,
그리고 언젠가 한번 가 보아야 할 문화의 진수가 숨어있는 나라,
이것이 터키에 대한 내가 아는 전부입니다.

그런데 금년 6월 책방에서 우연히 "신화와 성서의 무대,
이슬람이 숨쉬는 땅" 이란 부제를 붙힌 "터키"란 책을 한 권 샀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글을 쓰게 될 징조였던 것 같습니다.

최근 주변에서 터키를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이유가 있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사람들이 왜 터키여행을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책의 앞 부분에서
터키는 한 마디로 전국이 야외 박물관 같은 나라이다 라고 하면서
15곳을 소개했습니다.

* 기원전 6,000년 인류 최초의 집단거주지가 발굴된 곳, 차탈회익.
* 철기를 사용한 히타이트인의 제국이 있었던 곳, 보아즈 칼레.
* 세계 최초로 주조 기술을 개발한 리디아인들이 거주하던 곳, 사르트.
*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데스 강이 발원하는 곳.
* 궤변 철학자 디오게네스가 태어난 곳, 시노프
* 아브라함이 태어난 곳과 제2의 고향샨르우르파와 하란.
*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두 개, 아르테미스 신전과 마우솔로스 능묘가 있는곳, 에페스와 보드룸.
* 창세기의 무대로 노아의 방주가 있다고 믿어지는 곳, 아라랏 산 (5,165M).
* 초기 기독교 교인들이 로마의 박해를 피해 동굴 집에서 거주하던 곳, 카타도키아.
*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의 작가 호메로스가 탄생한 곳, 이즈미르.
*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가 태어난 곳, 보드룸.
* 율리우스 시저가 "Veni, Vini, Vinci"라는 말을 남긴 곳, 아마시아.
* 사도 바울이 태어난 곳, 타루스.
* 요한 계시록에 나와 있는 7대 교회가 있는 곳.
* 산타 클로스로 알려진 성 니콜라스가 탄생한 곳, 파타라.

나는 1943년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시각디자인과에서 Typography, Graphic Design,
Communication Design 등의 과목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효과적인 시각요소를 조합시켜 쓸모 있고, 매력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며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디자인을 가르쳐 왔습니다.

그러나 1991년 한국 설악산에서 열린 세계 잼보리 대회장에서 만난
Miyashita Masayoshi 란 일본 대학생을 만난 후에 이러한 나의 디자인
철학은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는 대학의 환경동아리 리더였는데 나에게 수많은 한국의 환경현황에
관련된 질문을 던졌고 나는 답변을 전혀 못했습니다.

" 한국에는 환경운동을 돕는 자원봉사자가 얼마나 있습니까?"
" Part-time, Full-time 봉사자 수는?"... 등의 질문에 아무 답변도 못했지요.

그 후 그와 왕래 하면서 일본에서 그가 일하는 환경관련 업무들을 알게되고
지구환경 생태계의 현실상황을 조금씩 파악하게 되면서 내 생활과 하는 일에
환경과 관련된 부분에 관심을 높혀 가게 되었습니다.

1995년 대학의 학장이 되면서 교과과정에 "환경과 디자인"이란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개설하고 부분적이지만 나머지 과목에서도 친환경적인 정신을
심는데 주력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효과적인 시각이미지를 만들어서 환경메시지를 퍼트리는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환경을 주제로 한 everyday eARThday! 전시회를
2000년에 서울에서, 2002년에 동경에서 개최했습니다.
2003년에는 중국에서 같은 전시회를 열어서 인근 세 나라의 환경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물론 터키에서도 전시회 개최를 희망하고 봅니다.

생태환경의 파괴로 인한 영향은 지구촌의 모든 나라 사람들이
모두 관련되기 때문에 관계된 뉴스나 대안에 대한 인식과
정보공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인터넷을 이용한 메시지 전파에도
열중하고 있습니다.
개인 홈페이지 http://www.greencanvas.com 를 통해서
세계인들과 교감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차원에서 에너지 독립선언,
Declaration of Energy Independance를 선언하고
가급적 화석에너지를 덜 쓰고 옷은
현재 있는 것만 입고 음식을 최소량을 섭취하고
쓰레기를 안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급격한 경제발전으로 생활 수준은 향상되었으나
환경생태계는 심각한 상황에 있습니다. 중국도 아주 심하지요.
나라가 크고 경제발전의 속도가 빨라 심각한 상황입니다.
터키의 경우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이러한 현상은 세계의 모든 번영하는
나라들의 공통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은 인간이 살아 나가는 가장 중요한 삶의 터전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룩한 어떤 문명도 그것을 희생한 대가라면
가장 비극적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비문명의 극단적 야생으로의 회기는 이미 불가능하겠지만 이제는
심각하게 인류의 미래를 다시 생각해 보아할 시점입니다.

나는 대학원생 제자를 통해서 의사수업중인 Ahmet Altun 씨를
알게 되었는데 사실은 환경메시지를 교류하기 위한 목적에서
소개를 요청했었습니다.

터키의 환경상황은 어떤지요?
많은 분들과 이 사이트를 통해서 메시지를 교환하며 지구의 문제를
함께 논하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터키의 여러분들 중에서 환경과 관련된 뉴스나
제안이 있으면 제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터키를 찾아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적과 오늘을 사는
터키인들의 진정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습니다.

훌륭한 사이트에 글을 올릴 기회를 humerus.net의
편집 위원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2002. 12. 30

everyday eARThday!

Hoseob Yoon
Professor

Department of Visual Communication Design,
College of Design, Kookmin University
861-1, Jeung Neung-Dong, Seung Buk-Ku, Seoul Korea
hoseobyoon@hotmail.com
www.greencanvas.com

* Turkiye는 터키사람들이 좋아하는 터키란 말, 칸카르데쉬는 혈맹의 친구라는 터키 말 입니다.

* 참조: 터키, 이희철, 도서출판 리수,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