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힝둥새	(2006-04-17 13:5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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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을 다녀왔습니다.

좌아래로> 옥구염전해돋이, 먹고버린 유리병안에 갇혀 죽은 게(유부도), 쉬고있는 도요무리, 미팅
우아래로> 물빠진 옥구, 모니터링중인 뉴질랜드, 미국전문가 밴딩확인중, 새만금 방조제의 시작되는지역, 모니터링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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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새와생명의터와 호주의 AWSG단체가 공동으로 추진중인(4월 - 5월) 새만금 도요물떼새 모니터링에 다녀왔습니다..

많은것을 보고 많은것을 느낄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새벽에 4시30분쯤에 일어나서 준비해서 해뜰무렵인 5시 50분 부터 조사가 시작되어 저녁 5시나 6시쯤 끝나는 아주 힘든 모니터링이었습니다.
4월초부터 한국에 오신 외국분들은 벌써 몇주째 그렇게 조사를 하고 있다합니다. 물때가 일찍시작되면 새벽에 나가서 저녁늦게까지 새만금의 도요와 물떼새를 관찰합니다.. 주로 개체수와 종수를 기록하고 그중에 호주나 중국 등의 도요물떼새들이 찾는지역에서 밴딩이나 플레그한 개체들을 찾아 다닙니다..

새만금 방조제는 4월 말경에 막힌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3일이 되지 않아 갯벌이 서서히 죽어들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모니터링 중에도 그 동안 지속되었던 서해의 조수가 원활치 못해 갯벌이 조금씩 죽어가는 현상들을 관찰하기도 했습니다..

봄과 가을에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시베리아와 알레스카로 이동하는 도요물떼새들에게는 더이상 새만금은 풍요의 땅이 아니라 인간의 욕심으로 망가진 아름다웠던 갯벌로 기억될듯 합니다..
도요물떼새들은 아마도 대체지역을 찾아 이동을 하게 되겠지요..
아마 안전한 대체지를 찾기 전까지 그들의 개체수나 종수에는 어떠한 영향이 있을것인지 전문가들이 상당히 우려하는 사항입니다.

지금 현재 새만금에는 대략 4만에서 5만정도의 도요물떼새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종별로 이동시기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번에 갔을때는 민물도요와 큰뒷부리도요가 많이 관찰되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에 대략 1000마리정도밖에 없다는 넓적부리도요도 2개체 관찰되었습니다..

새만금지역 인근에 괜찮은 갯벌이 있긴한데 이 지역도 조만간 매립되어질 계획이 있다하여 참.. 맘이 착찹하더군요.. 외국사람들 얼굴보면서 참.. 부끄러웠습니다.. 정부의 무능함인지.. 계획가들은 우둔함인지.. 학자들의 방관인지..

몇장의 사진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