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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seobyoon (2015-03-02 20:5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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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피해 입을 거라고 생각않는다”

한겨레  


“원전마피아 사람들은 자신이 피해 입을 거라고 생각않는다”
  
기사입력 2015-03-02 20:25 | 최종수정 2015-03-0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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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인터뷰 | 일본 원전 설계자 고토 박사

일본 원전 전문가인 고토 마사시. 길윤형 기자

“‘원자력 무라(원전 마피아)’ 사람들은 당사자 의식이 없다. 자신들이 피해를 입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원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태연하게 말한다.”

한국과 일본에서 원전 안전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경계 의식은 커지고 있지만, ‘노후 원전도 재가동해야 한다’는 원전 추진 세력의 폭주는 멈출 줄 모른다. 지난달 27일 새벽 노후 원전인 월성 1호기의 수명 연장을 결정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날치기 통과’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일본 원전 전문가인 고토 마사시(65·사진) ‘비영리법인 APAST’ 이사장(공학박사)은 최근 일본에서 원전의 위험성에 대해 적극 경고하고 있는 대표적인 반핵 활동가다. 그는 “원전의 위험은 ‘피해의 크기’와 ‘사고 발생 확률’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야 하지만, 원자력 무라 사람들은 피해의 크기에 대해선 말하지 않고 확률 얘기만 하고 있다. 사고가 나면 주변의 사람들에게는 궤멸적인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도의적으로 용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오나가와 원전 등 설계
“냉각이상 1시간이면 핵연료 새…
수명 함부로 연장 위험…
사고 한번으로 국가 망할수도”

고토가 원전 설계에 참여하게 된 것은 1989년 원전 제조업체인 도시바에 입사하면서부터다. 그는 이후 가시와자키가리와·하마오카·오나가와 원전 등에서 원전 안전을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격납용기’의 설계를 담당했다. 그는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일본에선 체르노빌 등과 같은 심각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이런 사태에 대비해 안전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고토는 원전에서 전력이 완전히 상실되는 ‘블랙아웃’ 사태 등이 발생했을 때 격납용기가 내부 압력을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계산과 실험 등을 통해 산정하는 작업을 맡았다. 그는 “당시 압력은 설계기준의 2배, 온도는 200℃를 넘으면 격납용기가 버틸 수 없다고 보고, 이 경우엔 밸브를 열어 방사능 물질을 밖으로 방출하는 기준 등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고토는 원전은 핵분열 특성상 사고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압형경수로의 경우 냉각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 (이르면) 수십분이면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노심용융이 발생하고, 1시간 정도면 20㎝ 두께의 원자로 철판을 뚫고 핵연료가 밖으로 새어 나간다. 원자로 내부부터 (최종 냉각원인) 외부 바닷물까지 모든 냉각 계통이 작동하지 않으면 원전은 위험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전 노후화 문제에 대해서도 “원전이 오래되면 압력용기의 조사취화(중성자에 노출돼 약해진 금속이 일정 온도에서 깨짐) 현상 등이 발생하고, 다른 부분에서도 재료가 부식되고, 피로현상과 균열 등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30~40년의 수명으로 설계된 원전 가동을 함부로 연장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아무도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모든 국민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이다. (한국과 같이) 국토가 작은 나라는 사고 한번으로 국가가 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쿄/글·사진 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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