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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eobyoon

(2013-07-01 09:3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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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비리 수사 UAE 수출 부품으로까지 확대,

JS전선 등도 깊숙이 관여

검찰의 원전비리 수사가 수출 부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은 지난달 18일 한국수력원자력 송모(48) 부장의 자택에서 발견한 수억 원의 현금 다발이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건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관련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송 부장은 2010년 초부터 한국전력에 파견돼 UAE 원전 사업을 지원하는 '원전EPC사업처에 근무하면서, 원전 케이블 펌프 볼트 등 보조기기의 구매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송 부장은 한수원에서도 같은 업무를 맡아 2008년 1월 한국전력기술로부터 JS전선이 납품한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 등의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를 공모한 혐의로 구속됐다.

특히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를 공모한 JS전선과 성능 검증업체 새한티이피도 아랍에미리트 수출에 깊숙이 개입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제어케이블을 납품한 JS전선은 2011년 하반기 UAE 원전 사업 케이블 부문 입찰에 참여하는 등 해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새한티이피도 지난해 4월부터 UAE 브라카 원전(BNPP) 1∼4호기의 안전등급 충전기, 인버터, 전압조정용 변압기 등의 성능 검증을 맡았다. 브라카 원전 1·2호기의 비상 디젤 발전기 등의 성능 검증도 새한티이피가 해왔다.

게다가 송 부장은 지난달 18일 체포되면서 지인에게 "이번 사건으로 금품을 받은 일은 없다"면서 "곧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 부장이 체포될 당시에는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된 JS전선의 제어케이블 문제만 알려진 상태였다. 더욱이 JS전선이 문제의 케이블을 납품한 것은 2008년이어서 송 부장이 이때 받은 돈을 5년여나 보관하고 있었을 가능성은 낮다.

이에 따라 검찰은 송 부장의 현금 다발이 아랍에미리트 수출 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송 부장을 비롯한 사건 연루자들의 통화내역 조회와 계좌추적, 원전 부품 납품 관련 서류 등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송 부장 집에서 나온 현금 다발의 출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2008년 사건과 관련됐다고 밝힐 수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금 다발이 UAE 원전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되면 시험성적서 위조 여부와 관계없이 대외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원전 수출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