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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eobyoon

(2012-05-31 07:2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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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직후 핵 연료봉 교체

고리 1호기 정전 사고 은폐 당시,
핵 연료봉을 교체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사고를 덮기 위한 거짓말이 더 큰 사고를 부를 뻔 했습니다.

고리 1호기 정전사고가 났던 지난 2월 9일 밤.
고리1 발전소장 문 모 씨와 팀장급 간부진 4명이 주제어실에 모입니다.

12분 동안 외부 전원도, 비상발전기도 가동되지 않은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사고를 은폐하기로 결정합니다.

법원에 계류 중인 운전정지 가처분 신청과 이날 오전 원자력 사고가
철저하게 책임 추궁을 하겠다는 내용의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기자회견이
은폐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음날, 예정돼 있던 핵 연료봉 교체 작업도 강행했습니다.

1년에 한 번 꼴로 진행되는 교체 작업을 갑자기 건너 뛰면
의심을 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핵 연료봉은 교체 중에도 잔열이 남아있어 전원이 꺼져
냉각기가 돌아가지 않으면 핵 연료가 녹아내릴 수도 있습니다.

교체 작업 이후에도 고장난 비상발전기는 정기 점검을 기다리며
5일 동안 방치됐습니다.

그동안 원자로 상태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아톰 케어 시스템'은
경보도 주의도 주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은폐를 주도한 문 씨 등 5명을 원자력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나 고리원전 본부장 등 윗선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