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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eobyoon

(2012-03-17 09:3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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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발전기 지금도 먹통~~~~~~~~~

고리1호 비상발전기 지금도 먹통
지난달 고장상태로 방치, 최근 성능시험서 미작동…'블랙아웃' 재발 가능성
국제신문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2012-03-16 22:10
사고 경위 등 조사 중

고리원전 1호기 전원 상실 사고 당시 가동되지 않았던 비상 디젤발전기가 현재도 고장나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비상 디젤발전기가 무용지물의 전시용이 아닌지 의혹이 일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회)는 16일 "비상 디젤발전기가 지금도 가동되는지에 대한 성능시험을 지난 15일 수행한 결과, 발전기 내 솔레노이드밸브(발전기 가동을 위해 공기를 공급하는 밸브) 고장으로 가동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9일 고리 1호기 블랙아웃(Black out : 대정전)의 주요 원인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원자력발전소 안전관리 시스템에 근원적인 불신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당시 고리 1호기 협력업체 H사 직원이 보호계전기 동작시험을 하던 중 실수로 전원이 상실됐고, 비상 시 10초 안에 작동해야 할 비상디젤발전기도 작동하지 않아 12분간 전력 공급이 끊기는 중대사고가 발생했다.

고리 1호기는 평소 비상 디젤발전기를 두 대 구비하고 있었지만 이날 한 대는 수리 중이었고, 한 대는 솔레노이드밸브에 이물질이 들어가 작동하지 않았다. 밸브가 열리지 않으면서 발전기 엔진에 시동을 걸 압축공기가 들어가지 못한 것이다. 당시 1발전소장 차원에서 사고가 은폐된 탓에 고장 사실을 알고도 현재까지 수리를 하지 않았는지, 수리를 했는데 또 고장이 났는지는 위원회가 밝혀야 할 과제다.

한 달 전 발전소 블랙아웃의 원인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에 시민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사고나기 3주 전 해당 비상 디젤발전기를 점검해 이상없다는 판정을 내린 바 있어 불신을 더하고 있다. 위원회는 앞으로 해당 비상디젤발전기와 나머지 1대에 대한 성능을 철저히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위원회는 위원회와 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된 현장조사단을 고리원전에 파견해 보고 은폐 경위와 고리 1호기 비상 디젤발전기를 포함한 전력공급계통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고리 1호기 원자로는 정지된 상태이며, 모든 외부 전원이 연결돼 원자로의 냉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당시 사고를 1발전소장까지 인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현장근무자·발전소장·본부장·한수원 본사 간부진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필요한 경우 관계자를 엄중 문책하는 한편, 고리 1호기의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원전 현장 종사자의 인적 오류와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문화 강화방안, 비상 디젤발전기 등 전력계통 안전성 강화방안, 원전 정지 시에도 안전상황을 24시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방안 등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