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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hoseobyoon (2018-04-20 07:14:39 )
Subject  
   최윤정 시 3편




  노숙자  /  최윤정


표정은 움직임이 없었다
잠들지 않는 침묵은
한파의 숨소리

찬 바닥에 멍든 눈동자
갈라진 눈물은 부서진다

손끝에 닿은 구멍 난 담요 한 장
제 멋대로 엉클어진 수염은
창백한 잎새가 되어 버렸다

버틴 시간은 자국 없이
물처럼 흘러가고
지나쳤던 인기척은 그래도 온기였다

넋 잃은 입김
오늘도 알코올 속으로 스며든다









2


        
늦은 꿈  / 최윤정

시린 어깨를 안고
낯익은 그림자가 지나간다

머리카락이 헝클어져
넓은 얼굴이 좁아 보인다

완성되지 못한 꿈을 앓으며
불빛을 젖은 옷깃에 담고

구멍에 들어가지 않은 단추
떨어지는 바람이 파고들어
매서운 아품은 살갗을 두드린다

오르기 위한 구두끈
지금 충전 중이다

오르기 위한 굳은 손
지금 녹이는 중이다  









3



앉은 뱅이 / 최윤정


더위에 지친 거리
햇빛에 노출된 몸은
흑빛이 돼 버린다

부은 다리는 움직이지 않고
바닥에 들러붙은 껌같이
계단에 앉은뱅이가 되어간다

등에 어둠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심장소리
바람처럼 흘러간 정다운 인기척
가루가 되어 흩날리고 있다

유리창에 스쳐가는 물결
헤엄쳐 나온 생각들을
보듬어 안으며 투명한
연못을 앓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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