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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seobyoon (2022-06-18 11:06: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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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훈상/윤제림
스테인레스 스틸로
대나무를 만들었다

지훈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상이 있습니다. 지훈의 정신과 성취를 잇는 학자와 시인을 가려 국학과문학 두 부문에서 시상을 합니다. 상패가 특이합니다. 흔히 보는 "패",의 형태가 아닙니다. '모뉴망monumang'이라해도 좋을 것입니다.

스테인레스 재질의 네모판 위에 대나무 형상을 세윘습니다. 마디에 해당하는 부부
분에 시인의 이름 초성 'ㅈㅈㅎ'을 새겨 붙혔습니다.

디자인한 이에게 제작 의도를 물었습니다.

"지훈 정신에 뼈대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생가했습니다. 청년의 지조와 패기로일관한 삶, 대나무가 떠오르더군요. 옳고 그름, 굽은 것과 곧은 것을 분명히 가려서 혼돈과 글곡의 시대를 헤쳐나간 시인의 표상을 만들어보려 했습니다. 양심과 용기로 요약할 수도 있겠지요. 당당한 삶 떳떳한 죽음을 이루는 가장 소중한 요소 아닙니까. 대나무가 최사믜 모티프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료 선택이 쉽지 않았습니다. 흔히 쓰이는 물질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세상이아무리 달라지더라도 흐려지고 사라져서는 안 될 메시지를 담아야 하니까, 쉽게 변하고
망가지지 않는 재질을 찾게 되더군요. 그리하여 스테인레스 대나무가 나왔습니다. 오래 오래 녹슬지 않고 빛이 나기를 바라는 마음의 간절한 표현입니다."

지훈을 자연에 빗대자면 대나무와 소나무, 빛갈에 견주자면 청색과 녹색일 것입니다. 올곧고 변함없는 선비를 닮은 사람. 그러나 책상머리에 앉아 글이나 읽고 쓰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푸른 하늘을 응시하며 자유와 정의를 생각하고 끊임없이 살아나는 초록의 기운을 청춘에게 전하며 살았습니다. 그 자신 청년으로 일생을 살았습니다. 순결한 정신일수록 쉬게 얼룩지고, 단단한 쇠붙이일수록 변하기 쉬운 시대에 타고난 순수를 잃지  않았습니다. 은빛으로 빛나는 스테인레스 대나무가 시인의 뜨거운 상징으로 다가 옵니다. 진짜 대나무만큼 단단한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있을 것만 같은 저 금속의 마디에도 언젠가는 푸른 이파리가 돋아나올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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