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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seobyoon (2012-06-27 09:00:16 )
Subject  
   행복

선생님들에게 받은 질문,

"교수님은 언제 행복하세요?"

중고등생 아이들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20여분 동안 나의 관심사 전하고
의사, 변호사, 농부, 예술가 넷이 가진 한 시간 여 질의응답- 첫 답변자로 지명되었으나 행복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적 없어 바로 멋진 답을 하지 못하고,

"지금이 행복합니다"

"아이들을 참된 인간으로 키우려 힘쓰시는 선생님들 만나 제 생각 전해드리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 과분하고 설레이고... 이 순간이 행복합니다" 라고 임기응변으로 답했다.

감동적인 답 못되었지만 일정 마치고 돌아오며 '지금 바로 이 순간'이 얼마나 푸른 별 지구에서의 경이로운 삶인지 주변의 모든 것이 새롭게 보여졌고, 선생님들에게 전한 행복이란 말이 새삼 되새겨졌다.

20분간 선생님들게 보여드린 슬라이드 제목은 '매일매일이 지구의 날'. 최근 집중하고 있는 환경과 관련된 내 의식주의 면면들과  만든 작품,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는 생각 등 모두 환경과 관련된 이것저것들, 보는이들이 주목하고 감동받아 녹색공감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이미지,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체들 목격한 분들이 영감을 받아 눈빛이 달라질 때 내가 하고 있는 일에 확신을 갖게 된다. 그러나 가끔,

" 아이템 잘 잡았서!"

" 비젼 보는 눈이 있어"

" 너무 빨라 탈이지만"

" 혼자서는 한계가 있는데"

"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세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사진)


환경재앙이 사실이라면 그 것은 '아이템'이 아니고, '비젼'은 전망이 있다는 말인데 기회를 잡았다는 뜻도 되니 할 말이 아니고, '너무 빨라'는 시장이 형성 안된는데 왜?, 종기가 무르익지 않았는데 수술을 하는 것과 비교, '탈'이란 말은 잘못을 야단치는 말, '혼자서' 하는 비 효율성 지적은 타당하나 개인성의 존중을 나름대로의 전략을 긍정적으로 보아주지 않는 지적 평가....
'SNS'를 이용해서 대량확산...은 양적인 효과를 구하는 평면적인 시각에서 나온 시류의 차원...,혼자서? 혼자가 아니다. 주위에서 내 일 같이 도와주는 분들이 있고 환경재앙에 맞서는려는 생각 가진분들이 많다.


이제는 무감각해졌지만 그래도 듣기에 조금 서운한 말 들.
예민해져서 말들의 근원을 지나치게 씁쓸함으로 가라앉힌다.

그러나 모두 맞는 말,

위의 네가지 지적, 내가 하는 일의 본질이다.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고 그 순간이 행복했던 것은
위의 네가지 듣기 싫은 일을 그렇게 지속적으로 해 왔기 때문이다.



"아이템 잘 잡았서"는 듣기 힘든 지적, 혐오감 수습하느라 시간을 쓴다.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평가로 느껴져서...말하는 이에게 평소 갖고 있던 매력이 무지가 되고그 분이 갖고 있는 능력이 그 순간 미스터리가 된다.


"비젼 보는 눈... "흠 잡을 수 없는 말이지만 왜 기분이 좋지 않을까? 지구환경 생태계의 중대한 위기상황을 미래의 예견, 전망, 기회 등의 차원에서 보는 것 아닌가, 능동적이지 못하고 수동적인 입장에서  환경재앙을 비젼의 시각으로 보는 지적 나약함이 느껴져서...


"너무 빨라 탈이지만"은 맞는 말이긴 하지만 사실은 너무 늦었다는 사실을 망각한채 지금은 아무런 이득이 없는 볼모지를, 이를테면 길이 안난 길을 왜 가려고 하는가라는 타산적인 계산이 읽혀져 마음이 무거워진 것이다. 이런 이득이 없는 일에 힘을 실어주는 분들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표해야 할지 답을 찾아 보지만 내 일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 그 분들 노고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혼자서는 한계가 있는데"는 타당한 지적이기도 하지만직접 돕고, 격려하고 전해주는 분들이 있어 극복되고 있다.아무런 댓가없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분들이 있어그 힘으로 쓰러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세요"는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경이적인 속도, 대량확산 효과를 구하려는 시류의 차원으로 그 의미를 축소시키고 있다. 그 경이로운 효과 만큼 내용의 진정성, 희소성이 비례해서 평면화되는 느낌. 다른 사람 경로를 통해 SNS의 효험을 거두고 있으나 주류를 벗어난 하나의 시류적 양태로 받아드린다. 소시적 광고산업에서 일해 본 경험으로 대량전달의 매카니즘을 너무나 잘 알기에 진정한 가치를 상스런 시류에 얹고 싶지 않은 심리적 이유가 아닐까 되돌아 본다. 큰 길을 버려두고 뒷 길에서 주볏거리는...


행복은 어디에나 있는 것 아닌가?

나름대로의 합리화에서 ~~~~~~~~~~^^



'후쿠시마', 福島, 복받을 섬이라는 곳에서 일어난 지구적 핵 재앙은 나의 작은 행복을 거대한 공포의 핵 그림자로 덮어버린다. 지금 해야하는 일을 이대로 계속해야 할 지, 자연스런 지구의 생명력을 담보로 한 성장과 번영의 허구를 보며 숨을 고른다. "지금 무엇을 왜 어떻게 하고 있나요?" 란 질문에 나 스스로 어떻게 답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행복을 논하는 것 조차 불경스럽다.

행복을 글 제목으로 잡고 행복을 말하다 부단히 다가오는 어두운 후쿠시마 소식에 행복을 말하는 자신의 왜소함을 보게되지만, 그래도 행복을 찾고 나누는 일은 포기할 수 없는 일,  매일매일의 나의 일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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