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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seobyoon (2013-10-07 11:40:09 )
Subject  
   QAQA/29 "소가 풀을 맛 없으면 먹나요?"


QAQA/29

            Q: "점심식사 하셨나요?"

짐이 많아 택시 자주 탄다.

앞 자리에 앉으면 기사 옆 얼굴 보며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함께 잠시라도 동행하는 처지에
말 없이 앉아있는 것도 자유롭지 않다.

열악한 조건, 험한 길에서 일하는라
심신이 편치 않은 기사분도 많이 보아서

조심스레 말을 건네다.

            A: ".............."

응답이 없으면

            Q: "점심때라, 식사는 어떻게 하세요?"

긴장하며 다시 묻는다.

두 번 물어야 반응이 오는 경우도
자주 겪기 때문에 내 물음을 되돌아 본다.


두 번 기억에 남는 답을 들었다.


1.

            A: "소가 풀을 맛 없으면 먹나요?"

답을 질문으로 한다.

다섯가지 곡식가루 페트병에 넣은 것을
물 없이 침으로만 먹고 있다고 해서 물었더니,

"무슨 맛으로 먹어요?"

"건강을 생각해서 먹었는데 이젠 맛이 있네요"

다른 것은 거의 먹지 않는단다.

생각해 보니,

토끼가 씀바귀를, 소가 풀을,
코알라가 유카리 나무 잎을, 판다 곰이 대나무 잎를
누에가 뽕잎을, 송충이가 솔 잎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떠 오른다.

건강 위해서 쓴 맛 참고 먹는 것은 아닐테고
입맛 당기니까 먹는 것이 분명하다.

진한 에스프레소가 고소하게 느껴지듯이...

            Q: "그거 어디서 살 수 있나요?"

구해서 며칠 해 보았으나
침이 많은 체질인데 먹기가 쉽지 않았다.

가끔 생각나는 답이다.


2.

인상 좋은 개인택시 기사와 이야기 나누다
점심 어떻게 드나가 화제가 되었다.

            A: "고구마나 감자, 바나나 하나를 점심으로..."

            Q: "그거로 식사가 됩니까?"
                "밥 생각 안나세요?"


점심은 거의 그렇게 해결한단다.

환갑 넘는 나이라는데 건강해 보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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