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QA Board

  View Articles

Name  
   hoseobyoon (2013-11-18 17:13:58 )
Subject  
   QAQA/37 "자주 내려 오세요^^"

QAQA/37

          Q: " 자주 내려 오세요^^"

봉수산 자락, 예산 저수지를 끼고 가슴을 활짝 핀
충남 예산군 대흥면 교촌리에서

80세 전후 동네 어르신에게서 들은 말,
가볍게 해 준 덕담이지만 가끔 생각나고 기분이 좋다.

대흥 슬로시티를 이끌고 계신 박효신 님의 요청으로
'솟대+'만들기를 마을 프로젝트로 제안하고
첫 날 어르신들에게 솟대를 왜 제안하게 되었는지
자초지종을 설명드리고 서울로 돌아오며
어른신 중 한 연노한 분에게서 들은 말,

" 자주 내려 오세요^^"


솟대 얹을 소나무 장대 나무껍질 벗기는
어르신들의 모습(사진)은 상상했던 'Making as Life'!

울분을 토하듯 낫 질하는 모습에
얼마나 통쾌한지 디자이너의 책임과 역할을 실감했다.

다치시지 않게 나무잡는 손 다시잡아드리며,

솟대 만드는 기쁨으로 몸과 마음이 좋아지시라 빌었다.



여러 해, 대학원 그린디자인 전공 개론 필수과목
'Environment Issues' 강의하며 지구온난화, 온존층 파괴, 자원고갈,
물, 공기 오염, 에너지 부족 등 만이 환경문제가 아니고

근원적인 것은 인간사회의 평화로운 공존의 문제라는 것을
뒤늦게 나마 알게 되어 최근의 일들에서 이 부분에 주목,
평균수명이 늘어나며 도시, 농촌의 노인들 삶의 질도
사회환경의 한 주요 이슈로 보게 되었다.

2010년 후쿠시마 해 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의 예술가들이
사고지역 주민들과 함께 절망을 희망으로 이끄는 프로젝트를
'Making as Living'이란 주제어로 승화시키며
실의에 찬 피해지역 주민들과 이들에게 삶의 의욕을 불러일으키려는
예술가들 활동을 보고 이를 흉내내 보고 있던 차여서


"자주 내려 오세요"란 어르신의 말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농촌의 나이드신 어른들 하루 일과를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체력적으로 농사일도 주도 할 수 없고 그 외에 특별한 역할을 맡는 경우도
드문 경우일 것이고 대부분 한가한 일과를 보내는 것으로 추측된다.

생의 의욕을 느낄 수 있는 일과를 만드는 일이
고령화 사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의 건강을 높히는 급선무,

노인들이 재미있게 만들수 있는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고 지속한 가능한
공예적 프로젝트로 솟대 만들기를 추천하는 계기가 되었다.




* 슬로 시티, Slowcity:
공해 없는 자연 속에서 전통문화와 자연을 잘 보호하면서 자유로운 옛 농경시대로 돌아가자는 느림의 삶을 추구하는 국제운동 '유유자적한 도시, 풍요로운 마을'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치타슬로(cittaslow)의 영어식 표현이다. 1986년 패스트푸드(즉석식)에 반대해 시작된 슬로푸드(여유식)운동의 정신을 삶으로 확대한 개념으로, 전통과 자연생태를 슬기롭게 보전하면서 느림의 미학을 기반으로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과 진화를 추구해 나가는 도시라는 뜻이다. 이 운동은 이탈리아의 소도시 그레베 인 키안티(Greve in Chiantti)의 시장 파울로 사투르니니가 창안하여 슬로푸드운동을 펼치던 1999년 10월 포시타노를 비롯한 4개의 작은 도시 시장들과 모여 슬로시티를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유럽 곳곳에 확산되기 시작했고, 2009년 7월 현재 세계 16개국 110여 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현재 슬로시티 가입조건은 인구가 5만 명 이하이고, 도시와 주변 환경을 고려한 환경정책 실시, 유기농 식품의 생산과 소비, 전통 음식과 문화 보존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구체적 사항으로 친환경적 에너지 개발, 차량통행 제한 및 자전거 이용, 나무 심기, 패스트푸드 추방 등의 실천이다. 우리나라의 슬로시티는 아시아 최초로 지정된 전남 4개 지역 담양군 창평면 삼지천마을, 장흥군 유치면, 완도군 청산도, 신안군 증도를 포함하여 경남 하동군 악양면(차 재배지로서 세계 최초), 충남 예산군 대흥면, 전주 한옥마을, 남양주시 조안면, 청송군 부동ㆍ파천면, 상주시 함창ㆍ이안ㆍ공검면,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충북 제천시 수산면 등 12곳이 있다.


* 박효신
10년 전 그녀의 일기 한 토막은 이랬다.
"죄를 덜 짓고 사는 방법. 그건 흙과 함께 사는 것."
그 약속을 지켜 시골에서의 인생을 시작한 그녀,
사실 그의 직장 35년간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이화여자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일보 기자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홍보실, 여성신문사 편집부장,
한국광고주 협회 상무, 온양민속박물관 관으로 재직했던
이력이 말해주듯, 하지만 외형적 성공보다 내면적 성숙을 추구했기에,
억대 연봉을 버리고 15년이란 오랜 기간 동안 시골살이를 준비하고
시골사람이 될 수 있었다.
공주대학교에서 배운 정식으로 배운 농사일을 바탕으로
옥수수를 키워 팔기도 하고 배 농사를 지어 차례상에 올리며
지천으로 널린 푸성귀로 왤빙 밥상을 차리는 그녀,
물자는 덜 쓰고 덜 버리되, 마음은 많이 쓰고 많이 버리는
무공해 무공해 시골사람의 삶을 실천하려는 그녀는,
오늘도 적은 돈으로 큰 행복을 짓는 농사꾼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다.

바람이 흙이 가르쳐 주네, 박효신 지음, 여성신문사, 2007
지은이 소개 글 전문


















no
subject
name
date
hit
65
   [re] QAQA/27 누구든지 동물을 잔인하게...

hoseobyoon
2013/12/04 1259
64
 QAQA/28 "의사가 혈압약 먹으라는데 어떻게 하...

hoseobyoon
2013/10/07 1510
63
 QAQA/29 "소가 풀을 맛 없으면 먹나요?"

hoseobyoon
2013/10/07 1656
62
 QAQA/30 "인생의 쓴 맛을 보신적이 있나요?"

hoseobyoon
2013/10/14 1222
61
 QAQA/31 "힘 드시죠?"

hoseobyoon
2013/10/15 1238
60
 QAQA/32 "빛인 것 같아"

hoseobyoon
2013/10/22 1142
59
 QAQA/33 가족회의

hoseobyoon
2013/11/04 1138
58
 QAQA/34 "희망을 50자 내외로 정의해 주세요...

hoseobyoon
2013/11/05 1304
57
 QAQA/35 "수표 유효날자 지나서~~~"

hoseobyoon
2013/11/09 1661
56
 QAQA/36 "일생 몸에 지니고 다닐 선물?"

hoseobyoon
2013/11/13 1217

 QAQA/37 "자주 내려 오세요^^"

hoseobyoon
2013/11/18 1373
54
   [re] QAQA/37 "자주 내려 오세요^^"

hoseobyoon
2013/11/30 1169
53
 QAQA/38 "이번 달 전기요금 360000원입니다"

hoseobyoon
2013/11/27 1534
[1][2] 3 [4][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