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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eobyoon

(2013-09-13 17:2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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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QA/24 "담배 피우는 이유를 말해 주세요"

QAQA/24

            Q: "담배 피우는 이유를 말해 주세요"

초등학교 4학년 미국으로 이민가 대학생이 된 조카에게서
출장갔다가 받은 질문, 당황해서 제대로 답을 못했다.

누님이 낯 찌프리며 질문을 나무란다.
"여기 애들은 이렇단다. 애 어른 없이 하고 싶은 말을..."

"삼촌에게 예의없이 그렇게 말하면 어떻게 하니?"

나무라며 금연을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서울로 돌아오자 마자 담배를 끊었다

답 할 수 없는 내 행위를 되볼아 볼 수 있었기에,

나에게 안좋고, 가족에게 이웃에게 모두에게
해를 끼치는 흡연의 백해무익을 깨닫게 되는 계기였다.

70년대 말 일이니 담배를 입에 대지 않은지 30년이 넘었다.


            Q: "마지막으로 한 대 피우시죠!"

짖꿎은 직장 후배가 금연을 선언한 나에게 첫 시험을...

"그래 좋아! 마지막 한 대, 고맙네"
불 붓혀 한 모금 주욱 빨아 그에 얼굴에 연기를 확 내 불었다 ~~~~.

그로부터 지금까지 담배를 입에 대 본적이 없다.

요사이는 길에서 앞 사람이, 옆 사람이 담배를 들고 있고
냄새를 맡게되면 기분 영 엉망이 된다.

담배피는 사람의 얼굴을 보며 관상까지 보게된다.

모든 사물을 경이롭게 보아야 한다는 신념이 흔들린다.

발걸음을 빨리해 인상을 찌프리며 그 사람과 멀어진다.

담배피는 아는 사람도 생각난다.

세상의 한 모습, 증상으로 받아드리며
혐오의 감정을 다스리느라 에너지를 소모한다.

나는 큰 어려움 없이 담배를 끊었는데
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못하나?

자만심이 얼굴을 내 민다.

다른이에게 해를 끼친다는 생각에
절실히 도달 못하는 이기주의 때문인가?

니코친 중독(습관)을
이겨내지 못하는 의지부족인가?

담배에 대해 의문이 많다.

KT& G, Korea Tobacco & Ginsang,
담배인삼공사의 영문 명 약자,

왜 약자로 표기하지? 영문 약자로 표기하는
기업의 아이덴티티 유행의 한 예?

왜 사람에게 해로운 담배를
사람에게 이로운 인삼을 한 사업체가...?

국가, 사회가, 세계가...

심각하게 해롭다는 적나나한 문귀를
담배곽에 넣으며 생산, 판매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이런 미스테리가 또 있을까?

만물의 영장, 인간의 미흡한 부분인가?
완전을 기피하는 전위적 자해행위?

담배곽에서 인삼뿌리가 나오고
인삼엑기스 팩에서 담배가 나오는 작품(사진)을 만들어
KT & G의 이율배반을 구성해서 개인전에 내 놓았다.

"No Tobacco!", 그래픽디자인 실기작품 주제로
학생들과 금연포스터를 만들어 전시회(사진)를 열고
세계치과의사협회 등 관련단체에 제공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