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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eobyoon

(2013-11-27 13:45: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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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QA/38 "이번 달 전기요금 360000원입니다"

QAQA/38

* Q: "이번 달 전기요금 360000원입니다"

* A: "네에?, 한 달 전기료가요?"

2013년 11월 27일 오전,

눈 흩 뿌리는데

우이동작업실 문을 누가 두드린다.
한전에서 나온 제복입은 검침원,

이 달 전기료금이 360000원이라며
전기난로를 많이 쓰셨지요? 묻는다.

전열기를 많이 썻지만 이해가 안되어,

집 벽에 붙어있는 계량기를 다시보라 하고
왜 그렇게 많이 나왔는지 이해시켜 달라고 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나고 난 해 12월
해 넘어가기 전 공사를 강행, 우이동작업실 지붕에 솔라판 얹고
전기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많아 포인트가 축적되어

한 겨울 많이 사용 할 때 요긴하게 쓰려고 마음먹고
기분이 좋았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

전기요금이 올랐더라도 도무지 이해가 안되었다.

시민이 자비로 청정에너지 생산에 한 역할 했다고
칭찬은 못해줄망정 요금 폭탄을 부과하다니...

벽에 계량기가 몇개나 붙어있다.

사용량, 생산량, 현재 생산되는 전기량을
실활중계하는 것도 있다.

한 순간 배신감이 스쳤으나

나 같은 시민이 몇 사람이나 있으랴,
검침원들이 내용을 모르고 있는 경우라 생각하고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많은데
왜 전기료금이 그렇게 많은 것만 설명해 달라고 했다.

서로 몇 차례 같은 말을 교환했다.

본사에 전화 걸어 책임자를 바꾸어 주는데
그도 같은 말만 되풀이 한다.

나도 똑 같은 말을 반복했다.

"내가 생산한 전기량이 소비량보다 많은데
왜 전기료금이 그렇게 많은 것만 설명"해 달라고 했다.

이해가 되면 한전이 부과하는 전기료를
납부할 것이니 설득해 달라고 했다.

그 또한 잠시 기다리라며 한전의 다른 곳으로 연락하더니
내 주장이 옳다고 기본요금만 내면 된다고 했다.

특별히 사과의 말과 어떻게 시정하겠다는
공식적인 말을 하지 않았다.

"기본요금만 내시면 된답니다. 15000원"

이 것이 눈 오는 날, 우이동작업실 문 앞에서
일어났던 해프닝, 한국전력과 한 시민이 출연한 단막극,

대체에너지에 대한 정부, 한국전력의
무관심과 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사례,

짐작은 했었으나 사실이 아니기를 바랬던 부분,

자기 비용으로 솔라판을 설치해서 대체에너지를 생산하여
사용량이 생산량보다 적어 1Kw라도 국가 에너지에 보템을 주는
국민에게 수십배에 달하는 요금을 부과하는 무지몽매,

대체에너지를 보급하려는 정부가 설득하고 계몽해야 할 대상인
시민이 그 일의 주체가 되어야 할 국가를 이해시켜야 할 상황,

우리가 모두 사안의 겉에서만 맴돌고
진정 심원의 핵심요소는 못보고 있는 것 아닌가...

근원적인 환경교육,
역할과 책임을 생각하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