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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seobyoon (2013-07-06 11:42:21 )
Subject  
   QAQA/15 "새들이 반은 먹어요"


QAQA/15

            Q: "포도가 많이 열렸네요?"

담 없는 우이동 작업실(사진) 앞 지나는 등산객
머루송이 보고 밝은 표정으로 말 건넨다.

송이가 조금 작지만 포도로 본다

            A: "산 머루예요^^",

안 사람이 10 몇년 전 몇 그루 심었는데
작업실 창문앞에 심은 녀석이 하나 살아남아
이제는 100여 송이(사진) 매달아 행인의 눈을 끈다.

여름엔 무성한 잎으로 햇볕을 막아주고
겨울엔 낙엽 져 따뜻한 했볕 받아드릴 수 있게 하는
소위 패시브 하우스, passive house
친환경 건축의 백미(白眉)가 된다.

             Q: "아! 머루, 그렇습니까?"

담장이 있을 때는 누가 집앞을 지나 가는지,
행인은 누가 이 집에 사는지, 머루가 열렸는지 모른다.

             A: "가지치기 제 때 했더니 올해는 많이 열렸어요"

언제 다시 지날 때 머루 익어있으면 따 잡수세요 하니
표정이 놀라울 만큼 다시 밝아진다.

             A: "새들이 반은 먹어요"

             Q: "그래요?"

머루가 자색을 띄기 시작하면
혹시 누군가 머루 잡아채 넝쿨 찟겨질까 걱정,

익는대로 머루가 한 알 한알 없어져
행인들이 따 먹는 것으로 짐작, 의심을 했는데

어느 날 보니 산새 한 쌍 날아들어 익은 것만 골라
옆 은행나무로 날아 올라 맛있게 먹는다.

행인들 의심해서 미안하지만
북한 산 새들에게 별식 제공해서 기뻐,

크게 잘못한 것 같지 않은 기분,

머루송이 반은 망으로 싸서(사진)
새들에게 "우리도 머루 좀 먹어보자" 의지를 전한다.

잘 익은 머루 맛, 포도 맛 압축한 것 같다.

조금 단단한 씨까지 씹으며
한 두 알만 먹어도 먹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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