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월요일 오후 3시,

내일 2시부터 시작되는 Boston University 대 특강과
티셔츠그리기 일정을 위해
차분히 숨 고르려던 공휴일 미국 대통령의 날,
뜻밖에 일로 급박한 몇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 목요일 브랜다이즈 대 일정 마치고
금요일 올드도미니온 대학으로 보낸 소포(천연물감 등)가
토, 일, 월로 이어지는 연휴로 티셔츠그리기 행사 예정일보다
늦게 도착할 것 같아 따져보았더니 역시 예상과 같아

이동중인 소포를 중간에서 속달로 바꾸어
수요일 도착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는 촌극이 있었답니다.

점심을 먹고 호텔문을 들어서니, 카운터에서
"You have a good news!"
친환경 건축을 진정 자랑하는 친절한 호텔주인 마이클의
집요한 소포추적과 에릭교수의 협력으로 이동중 업그레드되어
목요일 행사전 수요일까지 도착한다고 확인되었습니다.
악천후가 계속되어 무슨일이 일어날지 안심이 안되는 상황입니다만,

지역신문이 관심을 갖고 보도를 한다하고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헌티를 가져오는 등 소문이 났는데
물감이 없는 상황은 예상할 수 없는 일이랍니다.

그래도 백에 하나 보스톤대학에서 물감을 아껴
20개 정도 그릴 물감이라도 화물짐에 넣어가려 합니다.

속수무책, 여러사람에게 실망을 줄 것같아
애타는 보스톤의 한 나절을 보냈습니다.

눈 없었던 지역, 남쪽에 눈 그치기를 빕니다.

올드도미니언 대 이지원 교수에게
UPS 화물번호를 불러주고 소식을 올립니다.

2010년 2월 16일

everyday eARthday!

윤호섭

* hoseobyoon@hotmail.com